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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서비스업 출판업 컴퓨터프로그램 등 AI 노출도 높은 업종, 지난4년간 청년 일자리 감소의 94% 차지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8-18 12:26

50대이상 AI 노출도 높은 업종, 75%가 오히려 일자리 늘어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지난 4년간 정보서비스업 출판업 컴퓨터 프로그램밍 등 인공지능(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청년 일자리가 줄고, 대졸 청년층 실업과 기존 청년 근로자 이탈도 증가했다는 한국은행 연구 결과가 나왔다.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지난4년간 청년 일자리가 크게 감소한 반면 50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은이 18일 분석했다. 자료=한국은행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지난4년간 청년 일자리가 크게 감소한 반면 50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은이 18일 분석했다. 자료=한국은행

한은 조사국 고용연구팀은 18일 'BOK 이슈노트-청년고용 위축, AI 탓인가? 변화하는 경력 사다리와 대응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6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청년층(15∼29세) 일자리가 28만5000개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26만8000개(94.0%)가 AI 고노출 업종이었다.

업종별 청년 취업자 감소 폭은 정보서비스업 31.4%, 출판업 27.4%,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16.6%, 전문서비스업 11.6%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 일자리는 23만개 증가했고, 이 중 17만3000개(75.2%)가 AI 고노출 업종에서 늘었다.

오삼일 한은 고용연구팀장은 "AI는 매뉴얼에 있는 업무를 주로 하는데, 이는 청년층을 대체할 수 있다"며 "반면 시니어 업무는 조직의 성격과 맥락을 이해해야 할 수 있는 특화된 업무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AI가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니어가 AI 도입 초기에 타격을 입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AI 활용 방식에 따라서도 다른 영향이 나타났다.

AI에 과업 수행을 맡기는 방식인 '자동화' 활용 비중이 높은 업종일수록 청년고용 감소폭이 컸지만, AI를 초안작성, 검증 등 보조수단으로 쓰는 '증강' 활용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는 같은 패턴이 나타나지 않았다.

오 팀장은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느냐에 따라 고용에 미친 영향이 다르다"고 했다.

고학력 청년층을 중심으로 실업도 증가했다.

AI 노출도가 높은 직업에 상대적으로 고학력 근로자가 많이 종사한다는 점에 착안해 학력을 AI 노출도의 대리변수로 활용한 결과, 대졸 청년층의 평균 실업률은 2022년 11월 이후 7.0%로 전문대졸 이하 청년층(5.4%)보다 1.6%포인트(p) 높았다.

보고서는 챗GPT 출시 이전인 2019년 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는 대졸 청년층 실업률이 8.2%, 전문대졸 이하가 8.0%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짚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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