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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에서 서울로, 한 공간에서 만난 한국과 대만의 동시대 미술

김신 기자

입력 2026-09-03 12:37

더물라 멀티아트 스페이스(The Moolah Multi-Art Space), KIAF SEOUL 2026에서 'Symphony of Identity' 선보여

타이난에서 서울로, 한 공간에서 만난 한국과 대만의 동시대 미술
타이난에서 서울로, 한 공간에서 만난 한국과 대만의 동시대 미술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대만 타이난의 더물라 멀티아트 스페이스(The Moolah Multi-Art Space)가 KIAF SEOUL 2026에서 한국과 대만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공간에 선보이고 있다. 9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매체와 작업 방식을 가진 여섯 작가의 작품을 하나의 부스 안에 배치하며, 전시장 안에서 작품들이 서로 만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작품을 단순히 작가별로 나누어 보여주기보다 전체 공간의 흐름을 고려해 배치했다는 점이다. 회화와 사진, 디지털 이미지, 드로잉, 판화와 조각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이 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크기가 큰 작품과 작은 작품을 적절히 섞고, 벽면과 바닥의 작품을 함께 배치하면서 관람객이 한 작품을 본 뒤 자연스럽게 다른 작품으로 시선을 옮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타이난에서 서울로, 한 공간에서 만난 한국과 대만의 동시대 미술
타이난에서 서울로, 한 공간에서 만난 한국과 대만의 동시대 미술

작품 사이의 간격과 높이, 색과 형태의 조화도 세심하게 고려했다. 각각의 작품은 분명한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어느 한 작품이 전체 공간을 압도하지 않으며, 서로 다른 작업들이 한 부스 안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가까이에서 개별 작품을 살펴볼 수도 있고, 조금 떨어져 부스 전체를 바라보면 서로 다른 작품들이 만들어내는 하나의 장면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공간 구성은 《정체성의 교향: 자연, 문화, 그리고 유토피아적 세계(Symphony of Identity: Nature, Culture and Utopian Worlds)》라는 전시 제목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전시에서 말하는 ‘교향곡’은 서로 다른 요소들이 하나의 소리로 합쳐지는 것이라고 보다, 각자의 목소리를 유지하면서 함께 하나의 장면을 만들어가는 방식에 가깝다. 이번 부스 역시 한국과 대만, 회화와 조각, 이미지와 물질 등 서로 다른 작업들이 한 공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존재하면서 관람객에게 새로운 관계를 보여준다.
타이난에서 서울로, 한 공간에서 만난 한국과 대만의 동시대 미술
타이난에서 서울로, 한 공간에서 만난 한국과 대만의 동시대 미술

이번 KIAF는 더물라 멀티아트 스페이스가 타이난을 기반으로 해온 활동을 서울의 관람객에게 직접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더물라 멀티아트 스페이스는 대만 타이난의 역사적 도시 환경을 기반으로 동시대 미술을 소개해온 공간으로, 전시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과 국제 미술계 사이의 연결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KIAF에서는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에서 한국 작가 정철규(JUNG, Choulgue)와 대만 작가 야오 루이중(YAO, Jui-Chung), 황젠화(HUANG, Chien-Hua), 샤오 추팡(HSIAO, Chu-Fang), 랴오 챠오하오(LIAO, Chao-Hao), 린이룽(LIN, Yi-Lung)을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타이난에서 서울로, 한 공간에서 만난 한국과 대만의 동시대 미술
타이난에서 서울로, 한 공간에서 만난 한국과 대만의 동시대 미술

타이난에서 출발한 전시는 서울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한번 작품과 관람객을 만난다. 서로 다른 지역적 경험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이 하나의 공간에 놓이면서, 한국과 대만의 동시대 미술이 서로를 바라보는 하나의 구체적인 장면이 만들어졌다. 전시는 거창한 구분보다는 작품을 직접 마주하는 경험을 통해 두 지역의 동시대 미술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시는 KIAF SEOUL 2026 기간인 9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 Hall A&B 그랜드볼룸 B08에서 만나볼 수 있다.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bp_k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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