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감독 토미 위르콜라)는 하나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일곱 쌍둥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1가구 1자녀 산아제한법으로 인구증가를 통제하는 사회에 태어나서는 안 될 일곱 쌍둥이가 태어난다. 이들을 몰래 키우기로 결심한 외할아버지 테렌스 셋맨(윌렘 대포 분)은 일곱 명에게 각각 먼데이, 튜즈데이, 웬즈데이, 써스데이, 프라이데이, 새터데이, 선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쌍둥이들이 발각되지 않고 모두 살아남을 수 있도록 엄격한 규칙을 만든다.
첫 번째 규칙은 일곱 명 모두가 카렌 셋맨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자신의 이름과 같은 요일에만 외출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셋째는 외출해서 한 일은 모두에게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월요일 저녁, 평소처럼 출근했던 먼데이가 연락도 없이 사라지고 정부의 비밀 조직이 이들의 은신처에 갑자기 들이닥친다. 일곱 쌍둥이들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영화는 무려 1인 7역을 맡은 배우 누피 라파스의 하드캐리 액션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일곱 쌍둥이 자매가 한 번에 등장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서는 복장부터 온갖 기술적인 요소들까지 총 동원됐다. 특히 누미 라파스를 연기하는 대역들은 누미 라파스의 얼굴을 본 뜬 마스크를 착용해 완성도를 더했다.
2001년 처음 기획된 '월요일이 사라졌다'의 주인공은 남성이었지만, 토미 위르콜라 감독이 합류하게 되면서 여성으로 바뀐 제작 비하인드도 화제가 됐다. 감독은 "일곱 쌍둥이를 여성으로 바꿨을 때 작품이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활력이 넘칠 것 같았다"며 그러한 결정을 하게 된 계기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지난 2018년 2월 개봉한 영화로 관객수 약 90만 명을 돌파했다.
조수정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