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 씨의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선 양성반응이 나왔고, 하 씨 집에선 마약 투약에 쓴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도 발견됐다.
그는 1970년대 처음 한국에 왔다가 1997년 귀화해 별다른 논란 없이 오랜 기간 사랑받으며 방송 활동을 한 인물이라 대중의 실망이 더 큰 상황이다.
네이버 아이디 'lega****'는 9일 "너무 이상하다"라면서도 "진짜 할리가 자발적으로 한 게 맞았다면 대한민국 연예계와 방송인들에게 너무 실망"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불미스러운 뉴스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데 대해 '의구심'을 품는 시선도 없지 않다.
'bigp****'는 "버닝썬 게이트가 더 충격적인 사안인데 (로버트 할리 체포와 비교하면) 진짜 지지부진하다"라고, 'dldy****'도 "로버트 할리 건은 일사천리로 일하면서 왜 버닝썬과 장자연 사건은 제자리걸음인가"라고 꼬집었다.
1958년 생 로버트 할리는 '국내 1호 외국인 방송인'으로 유명하다. 1978년 선교 활동을 위해 대한민국 부산을 처음 방문했고,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웨스트 버지니아 로스쿨을 졸업하나 후 변호사가 됐지만 한국이 그리워 결국 돌아왔다.
이후 로버트 할리는 1997년 한국에 귀화해 하일이라는 이름을 사용, 방송가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부산 방송에서 외국인 리포터로 첫 등장, 미국 출신임에도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한 뚝배기 하실래예"라는 유행어로 여러 광고를 찍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로버트 할리는 슬하에 세 아들이 있다. 이들과 함께 최근까지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에 가족들을 노출한 바, 로버트 할리의 마약 스캔들은 대중을 더욱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한편 경찰은 로버트 할리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조수정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