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ad

logo

ad

HOME  >  산업

관망세 부동산시장...매매대신 전월세로

입력 2019-07-23 10:02

주택매매량 전년보다 56%감소, 전월세는 5.7% 늘어
관망세 부동산시장...매매대신 전월세로


[비욘드포스트 이지율 기자] "지금이 내집 마련의 적기다", "아니다 정부의 의지가 강한만큼 좀더 기다리자"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가능성을 언급항 이후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을 기회가 생긴 것 같아 매수자들이 선듯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9.13대책 이후 매도·매수자 모두 '버티기'에 들어간 가운데 특히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가능성을 언급하자 매매 대신 전월세를 선택하는 실수요자도 늘고 있다.

서울 강남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만 해도 매수 문의가 있었는데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뚝 끊겼다"며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춰 불러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도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문의만 있을 뿐 매수문의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적용 시기나 범위 등 정해진 것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거래량과 가격 등 각종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주택매매량은 4만216건으로 전년 동기 보다 56%, 5년 평균 대비 55.5% 각각 감소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32만94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5년 평균치보다는 14.1% 각각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거래량이 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33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서울 전셋값도 이달들어 상승전환뒤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서울 주간 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매매가격 상승률은 0.01%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1% 축소됐고, 전셋값 상승률은 0.02%로 상승폭이 0.01% 확대됐다.

실제 전셋값도 급반전했다.

강남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월세 수요가 늘면서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도 두달전보다 수천만원이 올랐다"며 "그래도 전세 물건은 바로바로 빠지는 편"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아 '로또 분양'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지난해 9.13대책 이후 짙어지고 있는 관망세속에 정부가 상한제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투기 수요뿐아니라 실수요자들까지 전월세를 유지하면서 가점을 높여 청약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