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외모와 뛰어난 운동 신경을 지녔지만 가끔 분노 조절이 필요한 열혈 캐릭터 차현으로 변신한 이다희에게는 극이 진행될수록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일을 향한 열정을 기반으로 단단하게 자리 잡은 차현만의 올바른 가치관과, 감정 표현에 솔직한 그의 면면들이 일과 사랑 양면으로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했기 때문이었다.
극중 무명의 조연배우 설지환(이재욱 분)과의 로맨스에서도 그를 향한 감정이 사랑임을 깨닫자마자 먼저 입을 맞춰 신선한 걸크러시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했다.
시크하고 우아한 카리스마가 매력적인 유니콘의 이사 송가경으로 변신한 전혜진. 포털 업계 3인방 중에서 가장 큰 권력을 쥔듯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안정된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타미를 위기로 몰아갈 때마다 시청자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만들면서도 시어머니 장희은(예수정)의 지시에 불복할 수 없는 가경을 섬세하게 표현해 “전혜진이 연기하는 송가경을 도무지 미워할 수 없다. 자꾸만 응원하게 된다”라는 반응을 얻었다.
방송에서 남편 오진우(지승현)와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KU그룹이라는 새장 밖으로 나와 유니콘의 대표 이사 자리에 오른 그녀의 이야기에 마지막까지 시선을 뗄 수 없는 이유다.
제작진은 “‘검블유’만의 매력인 다채로운 로맨스가 시청자분들을 사로잡은 이유에는 각각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낸 로맨티시스트들의 활약이 컸다”면서, “종영까지 남은 2회의 전개에서 이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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