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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짝사랑하던 동아리 후배 의주 임윤아...

입력 2019-07-26 03:53

엑시트
엑시트
[비욘드포스트 박명진 기자] 용남에겐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짝사랑하던 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 일부러 의주가 부점장으로 있는 연회장에 왔건만, 잔치 끝물에 뜻밖의 가스 테러가 터진다.


거리를 가득 채운 뿌연 유독가스가 바닥부터 스멀스멀 위로 올라오며 생명을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살려면 좀 더 높은 곳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


용남은 로프 하나에 의지한 채 건물 외벽에 매달려 살 길을 찾는다.


손님들을 먼저 챙긴 의주도 합세한다.


두 사람의 탈출기가 펼쳐졌다.


엑시트는 사전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관람한 언론 및 관객들의 리얼 관람 리뷰 영상 및 호평 가득한 리뷰포스터, 2차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우선 ‘엑시트’는 청년실업 문제를 다룬다.


용남(조정석 분)은 취업 문턱에서 매번 좌절하고 마는 청년 백수로, 그의 고민과 처한 현실 상황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자아낸다.


가스 재난 속에서도 청년 백수의 고된 삶을 보여주는데, “내가 여기서 나가면 저렇게 높은 건물로 된 회사에만 원서 낼 거야”라는 용남의 외침은 그야말로 웃프다(슬프면서도 웃기다).


용남과 의주를 구원하는 건, 남들이 쓸데 없다 여겼던 철봉 실력과 산악 동아리에서의 경험들. 어떤 순간에도 주저앉지 않는 잡초같은 근성이다.


쓰레기 봉지와 청테이프, 분필 따위도 한 몫을 단단히 한다.


그렇게 '엑시트'는 전형성이 빠져나간 자리에 보잘것없다 여겨지는 것들을 향한 따스한 애정을 채운다.


그 소소한 디테일, 흐뭇한 긍정은 이 색다른 재난영화 전체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늘 함께하는 웃음과 유머도 마찬가지다.


관객들은 "너무 재밌고, 웃기다", "두 번, 세 번, 백 번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조정석, 임윤아의 연기 케미가 너무 너무 좋았다", "정말 심장 쫄깃하다", "손에 땀을 쥐며 본 것 같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jb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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