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이어 1+1, 2+1등 할인행사서 日제품 제외

편의점 CU가 ‘불매 운동’에 가장 적극적이다.
CU는 8월 1+1, 2+1 등 할인 행사에서 불매 리스트에 오른 상품을 모두 제외했다. 할인행사에서 일본 상품을 모두 뺀 것은 CU가 처음이다.
GS25, 세븐일레븐이 1+1 등 할인 행사에서 여전히 일본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CU의 이 같은 결정은 국민정서를 고려한 신속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 기업으로 오인 받고 있는 세븐일레븐의 경우 현재 오로나민C, 갸쓰비, 젤리류 등이 8월 할인 품목 대상에 대거 올라와 있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일본산 제품이 팔리지 않자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서울 광화문의 한 편의점주는 “본사차원에서 진행하는 행사여서 (매대에) 안놓을 수는 없다”면서도 “불매운동 이후에는 1+1이라 해도 잘 팔리지도 않아 곧 매대에서 뺄 생각”이라고 했다.
CU는 일본상품 할인행사 제외에 앞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 이후 모찌롤 등 일본에서 직소싱해오던 상품 수입을 중단했다. 해당 품목(라면2종, 모찌롤)은 국산 업체에 생산을 의뢰, 한국산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모찌롤은 국내 중소기업에서 만들고 ‘롤케익’으로 이름도 바꾼다.
다른 편의점도 일부 일본 제품을 국내 업체로부터 제공받고 있었으나 이를 취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회사차원의 일본 제품 발주가 줄고 점주들도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어 맥주에 이어 음료, 생활용품 등 조만간 편의점 매대에서 일본상품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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