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리수사팀은 백송이의 오피스텔 화장실 배수구에서 발견된 다량의 머리카락과 핏물, 반지를 근거로 백송이가 범인에게 살해되었다고 추정했다.
차장(주진모 분)을 비롯한 지검장은 한태주가 백송이 명의로 된 보관창고에서 금고를 빼낸 일로 그가 뇌물 장부를 갖고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이 모든 것은 한태주가 만든 ‘덫’이었다.
백송이의 금고는 처음부터 비어있었고, 한태주에게 뇌물 장부가 없었던 것.
이를 직감한 도치광은 한태주를 찾아가 위험하다고 경고했지만, 한태주는 장부를 갖고 있다고 해야 범인이 찾아오지 않겠냐며 내부 감찰에 집착하는 도치광의 목적을 물을 뿐이었다.
도치광은 과거 김재명(안길강)을 잡아넣은 결정적인 증거를 조작했다고 고백했다.
매 작품마다 변신을 거듭하며 안정적인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던 서강준은 ‘왓쳐’에서도 ‘김영군’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고 있다.
살인 사건을 목격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인물의 내면의 혼란과 서사를 촘촘하게 그려내는 서강준의 연기 내공은 그의 눈빛과 더불어 극을 풍성하게 만들며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 특히, 비주얼뿐만 아니라 연기력을 모두 갖춘 20대 남자 배우로서 그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내며 압도적인 아우라를 발산하고 있어 앞으로의 그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이렇듯 김현주는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상대를 이용하는 치밀한 심리전과 범인을 잡기 위한 집착 어린 모습으로 극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비로소 서로의 진실과 계획을 알게 된 비리수사팀은 범인을 잡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김영군은 집 안을 다시 샅샅이 뒤졌지만, 뇌물 장부는 어디에도 없었다.
안 풀리는 방법으로 묶었다던 김재명의 말과 달리, 자꾸만 풀리는 신발 밑창 안에서 아버지가 숨겨둔 메모리를 발견하며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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