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이 지나 깨어난 구찬성은 호텔 델루나로 갔지만, 장만월도 호텔 델루나도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
꿈을 통해 장만월의 아픈 과거를 모두 보게 된 구찬성과 그를 위해 떠나버린 장만월에 안타까움이 배가 되며 앞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 향방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호텔에서 장만월을 만난 구찬성(여진구 분)은 “앞으로 좋은 것은 같이 해요. 누구랑 같이 보고 같이 먹는 게 좋은 겁니다”라며 그녀를 따듯하게 대했다.
“여기가 당신의 감옥이든 울타리든 내가 같이 있어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눈앞에서 연우(이태선 분)를 잃은 장만월은 복수의 칼날을 갈았고, 고청명과 송화의 혼롓날 송화를 먼저 죽인 뒤 고청명을 기다렸다.
과거 연정을 품었지만, 어느새 서로를 향해 복수의 칼을 겨눠야 하는 비극적인 운명의 주인공이 된 두 사람. 장막을 걷고 들어온 고청명에게 칼을 들고 달려드는 장만월,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이를 바라보는 고청명이 구찬성(여진구 분)의 꿈을 통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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