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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델루나’ 그런 그녀가 찬성으로 인해 조금씩 달라졌다.

입력 2019-09-02 08:19

사진=키이스트
사진=키이스트
[비욘드포스트 박명진 기자] 월령수에 묶여 생과 사의 흐름이 멈춘 만월.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존재해왔던 그녀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연민도 흥미도 없었다.


그런 그녀가 찬성으로 인해 조금씩 달라졌다.


고목 같은 마음에 잎이 나고, 꽃이 피며 강한 겉모습 속에 감춰진 연약함을 드러냈고 사랑에 빠진 여자가 됐다.


그런가 하면 과거의 만월은 또 달랐다.


청명(이도현)과 연우(이태선)와 함께 행복했던 시간부터 모든 것을 잃고 원념으로 가득 찬 달이 되기까지의 안타까운 서사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첫 방송 이후 출연자 화제성 순위 1, 2위에 오르며 줄곧 화제의 중심에 섰던 두 배우는 때론 사랑스럽고, 때론 절절한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여름밤을 애틋한 호로맨스로 물들였다.


김수현은 아이유와 드라마 '드림하이'와 '프로듀사'를, 여진구와는 '해를 품은 달'로 호흡을 맞췄다.


오충환 PD와는 '별에서 온 그대'를 함께한 인연이 있다.


매력적인 목소리와 여심을 흔드는 눈빛으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만들어낸 여진구는 하버드 MBA 출신이라면서 귀신은 무서워하는 찬성의 허술하고 귀여운 모습부터 만월을 향한 흔들림 없는 사랑까지 “로코왕이 된 남자”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판타지 세계에서 유일한 인간 남자일 뿐인 찬성은 어쩌면 평면적일 수도 있는 캐릭터였으나 여진구의 안정적이고 깊이 있는 연기는 어느새 찬성의 모든 말과 행동, 표정, 눈빛까지 집중하게 했다.

jb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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