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란 수미가 손을 빼며 비명을 지르자, 난숙은 태연히 사진 위로 물을 부으며 “그런 말이 있지!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진 회장이 오냐 오냐 하니까 니가 뭐라도 된 것 같지? 진 회장이 이 짓 당장 그만 두라고 했을텐데…뭐야!! 아직도 이렇게 삼지팔방 들쑤시고 다니는 이유가!! 말해!! 이유가 뭔지!!”라며 버럭 소리를 쳤다.
한수미는 신난숙의 본명을 알아냈고 이에 흥분한 신난숙이 뜨거운 물을 부었다.
한수미는 "친딸인 은동주는 부산에 버리고 정체불명 사비나를 키우는 걸 설명해라. 그래서 미국에서 신분 세탁을 한건가? 신난숙 당신이 숨기고 있는 진실을 대답하라"고 거듭 되물었다.
정영주가 조미령이 김유석의 불륜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상황이 또 한번 역전됐다.
정영주가 이상우 부모 뺑소니 사고 당시 조미령이 불륜남, 혼외자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낸 것.
더욱이 오지은은 조미령의 방을 뒤져 출산카드와 김유석과 함께 찍힌 불륜 사진을 찾아내 결정적인 증거까지 확보했다.
오지은은 즉시 차화연에게 이를 알리려 했지만 조미령은 자신 또한 오지은이 과거 ‘은동주’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비밀을 영원히 함구하기로 했다.
신난숙역의 정영주는 회를 거듭할수록 독해지는 악행으로 인해 주말안방극장 스릴러퀸 자리에 올랐다.
지난주 이칸희에게 깨진 액자조각으로 위협을 하며 피싸대기에 이어 이번주 머리채를 잡고 목 조르기까지 살벌한 악행을 저지르며 몰입감 높은 연기를 통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수미가 떠난 자리를 지키던 신난숙은 사비나에게 한수미가 황금정원 축제에 갔던 일을 보고받았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한수미가 사고 목격자였던 것을 기억해냈다.
당시 차 사고를 목격하고서 출생의 비밀을 감추려하던 한수미가 누군가와 함께 그 자리에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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