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대규모 노동조합이 재출범한 이후 처음…투표율 97.6%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 노동조합은 같은 날인 9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 조합원 86.1%가 찬성해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총 6485명 가운데 6330명이 참석했으며, 찬성이 5449명, 881명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투표율 97.6%, 찬성율은 86.1%이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2.0% 인상(자연승급률 2.4% 별도) △임금피크제 각 구간 급여 5%포인트 인상 △8시 출근 및 17시 퇴근 △자기설계지원금 월 10만원 지급 △명절 상여금 100만원 지급 △복지카드 119만원으로 인상 등이다.
삶의 질 개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 내용도 담겼다. 포스코는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 위해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난임치료휴가’ 사용기간을 연간 5일에서 10일까지로 확대하고 치료비를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자녀 직원들의 육아부담 완화를 위해 자녀장학금 한도금액도 확대한다.
또 직원들이 저녁시간을 활용해 자기개발에 매진하고 가족과 더 많은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현재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전 8시~오후 5시’로 1시간 앞당길 방침이다.
포스코 노사는 오는 10일 포항 본사에서 임단협 체결을 위한 조인식을 개최한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