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본 ‘서른 되면 괜찮아져요’가 편성 보류 위기해 처했을 때도, 위기가 기회로 바뀌어 두 곳의 제작사에서 계약 제안이 들어왔을 때도 그저 진주를 보며 그녀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멜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 됐는지도 모른다.
임진주 작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손범수는 자신에게 “대본 수정하기로 하셨나요?”라는 김환동의 질문에 “수정했으면 좋겠다. 너와 작가님 추억을 내가 찍고 있자면 질투가 난다”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임진주 작가를 좋아하냐는 김환동의 질문이 이어졌다.
손범수는 “응. 자꾸 사람 웃게 해. 사람 자꾸 착해지게 만들어”라고 임진주를 향한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범수는 환동 앞에 앉으며 “스텝 다 뺏어갔으면서 작가까지 노리냐?”라고 물었고 환동은 범수와 진주 사이에 흐르는 기류로 느꼈다.
환동은 진주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범수에게 “진주 좋아하냐?”라고 돌직구 질문을 했고 범수는 “임작가가 아니라 진주라.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보는 사람은 모두 알고 있지만, 아직 서로는 마음을 확인하지 못한 진주와 범수. 그러나 범수가 환동에게 마음을 드러냈으니, 이야기는 달라진다.
범수가 ‘직진’을 예고한 가운데, 과연 ‘도른자’ 커플은 일만큼 멜로도 순탄하게 진행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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