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우는 퇴근 길에 306호에 사는 변득종(박종환)과 변득수(박종환)가 자루를 들고 가는 것을 보게 됐고 이를 수상히 여겨 몰래 지켜봤다.
모습을 본 서문조(이동욱)가 먼저 "시체라도 버리는 줄 알았다"고 말했고 변득종과 변득수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것이다"고 답했다.
고시원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다소 괴상했던 지난밤의 여파라고 생각한 종우. 하지만 주변을 수상히 여길 수밖에 없는 일들이 또다시 이어졌다.
313호 홍남복(이중옥)이 방을 나서는 종우를 불쾌하게 응시하며 이번에는 한 손에 든 칼을 숨기지도 않은 채 “죽여버려”라고 말한 것.
윤종우라는 평범한 사회 초년생이 파격적인 비일상과 누구나 공감 가능한 일상의 경계에서 겪고 있는 공포의 완벽한 조화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영상 속으로 녹아들어 간 `타인은 지옥이다`. 단순히 `무섭다`는 감정을 넘어, 현대인의 공감대까지 불러일으키며 잘 만들어진 차별화된 미스터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윤종우는 들어가 보겠다며 자리를 떴다.
서문조는 윤종우가 고기를 먹지 않고 자리를 뜨자 엄복순(이정은)과 고기를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엄복순은 고기를 손으로 집어 먹으면서 “총각이 예민한가 보네, 내 입에는 딱 맞는데 "MSG라도 팍팍 넣을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서문조는 복순에게 “그러면 고기 본연의 맛이 사라진다”라고 답했다.방에 돌아온 윤종우는 잠이 들었고 군대 꿈을 꿨다.꿈에서 윤종우에게 선임이 "사람고기인데 먹을래"라고 물었다.
선임은 서문조의 모습으로 나타났고 이에 윤종우는 놀라 잠에서 깼다.
모습을 서문조가 벽 구멍으로 훔쳐보고 있었다.
그런가하면 종우가 자리를 비운 고시원의 4층에는 또 한 명이 감금됐다.
그동안 평범한 주인아줌마로 종우를 챙겨왔던 엄복순의 본색이 드러난 것.
길거리에서 전도를 하던 동년배의 여인이 과거 악연임을 알아본 엄복순이 그녀를 고시원으로 초대했고 약을 탄 커피를 마시게 한 후 4층에 감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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