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 또한 범수가 마음속에 남다르게 자리 잡은 듯 보였다.
범수가 집에 다녀간 뒤로 집 안에 가만히 있다가도 현관문 쪽을 자꾸만 슬쩍 확인하고, 핸드폰 속 범수의 연락처를 뚫어져라 보며 “거 좀 수시로 궁금해 해주고 그러지 좀”이라며 오지 않는 연락을 기다리기도 했다.
이처럼 보는 사람은 모두 알고 있지만, 아직 서로는 마음을 확인하지 못한 진주와 범수. 그러나 범수가 환동에게 마음을 드러냈으니, 이야기는 달라진다.
범수가 ‘직진’을 예고한 가운데, 과연 ‘도른자’ 커플은 일만큼 멜로도 순탄하게 진행된 수 있을까.
임진주 작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손범수는 자신에게 “대본 수정하기로 하셨나요?”라는 김환동의 질문에 “수정했으면 좋겠다. 너와 작가님 추억을 내가 찍고 있자면 질투가 난다”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임진주 작가를 좋아하냐는 김환동의 질문이 이어졌다.
손범수는 “응. 자꾸 사람 웃게 해. 사람 자꾸 착해지게 만들어”라고 임진주를 향한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둘은 답답한 기분을 풀러 다큐멘터리 카메라를 끄고 피부관리숍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은정은 민준을 좋아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누르고 있던 소민에게 “그만해. 사랑하는 사람이랑 떨어져 있는 거”라며 허를 찔렀다.
소민은 그길로 곧장 민준의 집으로 향했고, 하염없이 기다린 끝에 “니가 좋아 죽겠어”란 고백 후 달콤한 키스를 쟁취했다.
고교시절부터 티격태격 친구사이로 지내온 두 남녀의 사랑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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