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전, 분명히 트렌드를 기가 막히게 읽었던 스타PD 마동찬이었는데, 세월이 뭔지, ‘감’도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
마동찬은 원로배우 네 명이 함께 여행을 떠나고, 삼시세끼 밥을 해 먹고, 해외에 나가서 식당을 여는 예능 아이템을 ‘킬’ 시켰다.
마동찬과 함께 해동된 고미란은 “끝말잇기 같은 건 어떻습니까? 꿍스, 꿍스~”라며 세기말 감성으로 꿍꿍따를 추천했다.
“20년 만의 기획회의야. 편안하게들 하자고. 자유롭게”라며 자신 있게 회의를 시작한 동찬. 액면가로는 삼촌뻘인 현기에게 “너부터 해봐”라며 다소 건방져 보이는 반말을 시전하지만 현기는 동찬을 “선배”라고 부르며 안절부절 못한다.
20년 전 선후배 관계였으나 동찬이 20년 동안 냉동되며 젊음이 박제되어버린 사이, 현기는 세월을 정통으로 맞아버린 탓에 이런 배꼽 잡는 그림이 탄생한 것이다.
벌써부터 이들의 회의는 웃음이 피식피식 새어 나온다.
1999년에서 온 두 냉동 남녀의 험난한 2019년 적응기, ‘날 녹여주오’ 제작진은 “28일 금요일 첫 방송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공개된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두 냉동 남녀의 이야기가 유쾌하고 흥미롭게 전개될 예정이다. 다가올 첫 방송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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