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주변에만 불행이 일어나는 것 같아 괴로워하던 김이경은 결국 ‘구원’이라는 소원을 적고 악마와 영혼 계약을 체결했다.
하립은 자기가 영혼을 잃은 상태에서 김이경의 영혼을 팔아넘겼다고 생각했지만, 뒤늦게 악마의 장난에 당했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모태강과 김이경의 영혼 계약을 사주하던 때, 이미 하립의 영혼은 온전히 돌아온 상태였던 것.
김이경은 차가운 인간으로 변해갔고, 하립은 그녀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비로소 ‘영혼 없는 삶’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한 하립은 김이경의 영혼을 되돌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욱이 청소년 시절 새아버지에게 당했던 폭력, 가족들을 위해 희생만 하며 살았던 이설이 가족들을 향해 사이다 발언을 보는 이들에게 시원하게 하며 안타까운 마음 또한 동시에 안겨주었다.
수십 년 동안 병상에 누워있던 새아버지가 눈을 뜨고 그런 아버지에게 이설은 “당신은 불행 그 자체야. 착하게 하는 것까지 바라지도 않아. 남은 인생 미안해하며 죽은 듯이 살아”라고 냉담하게 말한다.
새 오빠에게도, 엄마에게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을 나서 차가운 면모를 드러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악마와 결판을 내기 위해 그의 집을 찾은 하립의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증폭한다.
‘악마가’ 14회에서는 김이경의 영혼을 되찾기 위한 하립의 고군분투가 이어진다.
하립이 자기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 루카 역시 모든 것을 되돌려놓기 위해 악마 모태강을 찾아간다.
‘구원’이라는 소원과 함께 영혼 계약을 체결한 김이경은 자기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
하립과 루카의 노력으로 김이경 또한 구원을 얻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모태강 앞에 새로운 수전령(이상희 분)이 등장하면서 악마에게도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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