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마가’ 속 눈과 귀를 홀리는 음악은 시청자들의 영혼을 사로잡았고, 판타지를 소재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연출은 복합장르로서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참신한 재미를 선사했다.
정경호, 박성웅, 이설, 이엘을 비롯한 배우들의 하드캐리 열연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짜릿한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를 완성했다.
매회 반전을 거듭하며 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한 ‘악마가’의 결말에 관심이 뜨겁다.
놓칠 수 없는 마지막 관전 포인트와 함께 배우들이 직접 전한 훈훈한 종영 메시지를 들어봤다.
곧이어 류(악마)를 찾아갔고, 흩어지게 된 영혼들은 어떻게 되는건지 물었다.
류는 “지금 바람에 날아다니는 먼지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내게 묻는 건가, 그렇다면 내 대답은 ‘알 수 없다’‘관심 없다’”라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서동천(정경호)은 “그 먼지보다 못한 영혼이 그 누군가에게 소중한 영혼일거다. 아프면 같이 가슴아파하고, 곁에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그런 영혼”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돌아오는 류의 대답은 “그런 소중한 영혼들을 날려버린 것은 그대 아닌가”였다.
하립(정경호)은 한국을 떠나는 루카(송강)를 향해 “루카야 한국에 오면서, 아버지 만나겠다는 마음먹고 한국에 오면서 말이야, 아버지 만나면 뭘 제일 먼저 하고 싶었어?”, “형이 대신 해줄게”라고 물었다.
두 사람은 거리로 나가 간과 쓸개의 ‘그대 떠나 없는 거리’를 불렀다.
그의 소원은 아버지인 서동천(정경호)과 함께 거리에서 노래하는 것이었다.
아들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하립(정경호)은 거리로 나셨고, 그렇게 마지막이자 처음으로 입을 맞췄다.
이어서 그는 루카에게 “이것 좀 대신 좀 주라, 내가 주니까 안 받더라”라고 말하며 라고 말하며 자신의 데모 CD를 김이경에게 전달해 달라 말했다.
불운의 아이콘이지만, 음악 앞에서는 누구보다 빛나는 뮤지션 김이경으로 분했던 이설은 “정말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재밌는 시간이었다. 시청자분들께서도 그간 ‘악마가’의 이야기와 음악 안에서 따뜻한 공감과 다양한 재미를 느끼셨길 바란다.
지금까지 저희 드라마를 시청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고,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며 따뜻한 종영 소감을 보냈다. 하립과 주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김이경이 영혼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초미의 관심사. 그녀가 다시 영혼이 담긴 노래를 세상에 선물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쏠린다.tvN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인생을 걸고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 드라마이다.
정경호(하립, 서동천 역), 박성웅(모태강, 류 역), 이설(김이경 역), 이엘(지서영 역), 송강(루카 역) 등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매주 수, 목 저녁 9시 30분에 방영된다.
이어서 하립은 “두려움은 상상 때문에 생겨난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런 이유로 우리는 이별을 상상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했고, 루카의 어머니는 “너무 마음아파하지 마시라고, 저에게 서동천씨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때지만 의지했었고, 사랑했었고, 지금은 이렇게 예쁜 루카도 있으니까요. 미안했다. 내가 좀 더 용기가 있었다면 당신이 그렇게 혼자 힘들게 아프게 하지 않았을 텐데, 정말 미안하다고, 미안했다고”라는 말을 건넸다.
그녀의 위로 어린 말에 하립은 “미안해하지 마세요, 서동천 씨는 후회했을 겁니다. 너무 초라한 자신이 미워서, 그게 너무 창피해서, 그렇게 당당히 나서지 못한 것들이 ...후회됐을 겁니다. 두고두고 미안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 역시 루카와 마찬가지였다.
“울지 마세요, 당신은 잘 이겨낼 거예요”, “잘 가, 당신, 당신 용감하게, 참 잘살아왔어”라는 말은 속으로 밖에 할 수 없었다.
떠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에 하립은 연신 눈물을 훔치며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불완전한 이별에 어쩔 수 없이 맞이해야하는 고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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