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고시원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을 확실히 자각한 종우에게 홀로 고시원을 찾아왔다는 지은의 소식은 청천벽력 같았을 터. 22일 밤, 종우는 자신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타인들로부터 지은을 구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죽음의 위기를 넘긴 종우는 제 방에 누군가 들어왔었다는 판단을 내렸다.
방을 나설 때마다 노트북 사이에 끼워뒀던 먼지가 사라졌고, 분명히 끄고 나갔던 노트북 전원도 켜져 있었기 때문. 곧바로 총무실에 달려가 CCTV를 확인한 종우는 영상 속에서 303호 앞에 선 홍남복을 보고 폭발했다.
비록 영상에 노이즈가 섞여 그가 제 방에 들어갔는지는 찍히지 않았지만, 분명히 그랬으리라는 확신이 선 것.
화를 내는 종우에게 가소롭다는 듯 비웃으며 “죽고 싶지?”라고 받아친 홍남복. 그때, “무슨 일이세요?”라는 유기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최근 고시원에서 볼 수 없었던 그의 목소리에 놀라 뒤돌아본 종우의 눈에 “진정하시죠”라는 유기혁이 보였다.
의아함이 가시기도 전, 다시 앞을 보자 서문조가 서있었다.
고시원 앞에 도착한 지은(김지은)은 서문조(이동욱)와 마주치고 서문조는 지은에게 “종우 씨 만나러 왔구나”라고 하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종우는 정화와 고시원에 도착하고 복순(이정은)과 함께 있는 지은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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