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복동(김병철 분)은 직원 중에서 노조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선출된 노조위원장에게는 캐시미어 깃발 겸 망토와 순금으로 장식된 전용벨트를 수여하겠다고 덧붙이기도. 이 자리에는 오인배(강홍석 분)와 빠야족이 지원했고, 두 사람은 결투를 벌였다.
그 결과 빠야족의 족장 피엘레꾸가 오인배의 급소를 공격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피엘레꾸는 그에게 빠야족의 뿔을 선물하며 사과와 고마움을 전했다.
"엄마는 우리 석구가 대마 그룹처럼 큰 대기업에 취직하면 정말 행복할 거 같아"라며 이야기했고, 문석구는 엄마의 바람처럼 양복에 넥타이 차림에 천리마 마트의 직원으로 일하는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DM그룹에 복수를 계획하며 웃음과 의외의 감동은 물론 인간미까지 더하며 변화하는 정복동을 그린 김병철의 폭 넓은 연기가 빛을 발한 가운데, 마지막에는 정복동의 꿈 속에서 그가 싸인 한 자리에 핏방울이 맺혀 놀라는 모습으로 강렬한 후반부를 장식한 김병철이 그려갈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공연을 마친 후 문석구는 “꼬박꼬박 월급 줘서 학자금 갚게 해주고, 달달이 생활비 걱정 없게 해준 곳이에요. 쥐뿔 가진 것 없는 저한테 기회를 준 고마운 직장입니다”라고 천리마마트의 의미를 정복동에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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