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돌아온 청소기를 팔아 밀린 월급이라도 챙길 것을 제안했던 작업반장 최영자(백지원 분)는 회사 유니폼 대신 찜질복을 입고 능수능란한 입담을 뽐내며 찜질방 손님들의 영혼을 홀렸다.
영업왕이 빙의된 듯 대사를 차지게 구사하는 백지원과 이혜리의 찰떡 호흡이 웃음을 유발했다.
지나를 통해 무언가가 담긴 007 가방을 전달했다.
당연히 5억이라고 생각하던 오 사장과 지나 앞에 펼쳐진 것은 돈이 아닌 그의 각종 약들이었다.
혈압약, 위장약, 신경안정제 등 늘 먹던 약을 보내 여전히 아버지를 걱정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달했다.
그들에게는 그저 황당한 상황일 뿐 필립이 겪은 아픔을 생각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드라마 ‘도깨비’, ‘조작’, ‘흉부외과’, ‘진심이 닿다’, ‘국민 여러분’ 등 작품에 출연하며 처녀귀신, 기자, 간호사, 변호사, 사기꾼 등 다양한 직업군을 완벽하게 소화해 온 박경혜의 또 다른 연기변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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