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간 차래형은 극 중 윤종우(임시완)의 여자친구를 지속적으로 만나는 것은 물론 자신보다 약자라고 생각하는 종우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듯 은근히 무시하는 ‘밉상’ 캐릭터를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해왔다.
그런 그가 자신의 회사에서 서문조에 의해 살해를 당한 것.
차래형은 죽음을 앞둔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고통과 함께 살고자 발악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내비쳤다.
눈빛과 떨리는 얼굴 근육, 몸짓으로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선명한 존재감을 남겼다.
서문조는 신재호를 뒤따라가 그의 목에 주사기를 꽂았고 “내가 이렇게 돌발 행동은 잘 안 하는데...”라고 말하며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무참히 살인을 저질렀다.
서문조는 의연하게 신재호의 휴대폰으로 민지은에게 연락을 취해 윤종우의 위치를 파악하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뒤처리를 부탁하는 등 소름 끼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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