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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항공산업에 지원 고작 '0.14%'…투자기관보다 낮은 ‘최하’

강기성 기자

입력 2019-10-14 09:13

항공산업 GDP 0.1%…중소기업은 대기업의 주문생산 방식이 전부

(사진=뉴시스) IBK기업은행이 항공우주산업에 지원한 자금의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IBK기업은행이 항공우주산업에 지원한 자금의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우리나라 항공산업에 대한 은행 및 기관의 대출지원이 해당 산업을 받쳐주기엔 턱없이 낮았고, 특히 중소기업을 지원할 기업은행의 경우 0.14%로 가장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GDP대비 0.1%의 비중을 차지함에 도 불구하고 항공산업에 속한 중소기업은 대부분 대기업의 도면을 따라 제작하는 단순 역할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주소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제윤경 의원이 기업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2019년 상반기 기준 항공산업에 대한 대출액 비중은 0.14%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공공기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기업은행은 2014년도 0.09%에서 0.14%로 소폭상승했지만 여전히 최하위에서 머물렀다. 2014년 전체 대출 122조 중 0.09%에 해당하는 1147억원을 항공산업에 대출하고 있었으나, 2019년 6월에는 전체 165조 중 2403억원으로 소폭 상승한 0.14%였다.

기업은행은 투자도 아닌 대출을 실행하는 공공기관보다도 지원 비중이 낮았다. 같은 기간 무역보험공사의 항공산업에 대한 지원 비중은 전체의 0.2%, 중소기업진흥공단은 0.7%, 기술보증기금은 0.3%를 나타냈다.

같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보면 2012년 산업은행 전체 대출잔액 69조 가운데 항공관렵업체에 대한 대출은 1조6000억원으로 2.4%였으나, 2019년 6월말 기준 전체 대출잔액은 116조 이중 항공 대출은 1조9000억(1.7%)로 대출 비중이 줄었다

이 밖에 산업은행에 따르면 항공산업 특화상품은 전혀 없다고 답했고 기업은행은 IBK혁신성장장비전기업대출 프로그램을 2017년 1월부터 운영 중이라고 했으나. 이 상품의 공급액 4820억원 중 항공산업에 지원된 것은 130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혁신성장기업, 산학협력기업에 지원됐다.

또한 산업은행 내의 항공관련 전문인력은 산업기술리서치센터 내 업체 기술력 평가를 위한 관련 전공자 6명 중 1명이라고 답했고, 기업은행은 항공산업 기술을 평가할 평가인력을 한명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제윤경 의원은 "항공기술 하나가 국가의 보물이라는 생각으로 몇십년을 한 기술에 바치는 중소기업들도 있으나 국책은행은 여전히 재무제표만으로 기업을 평가하고, 자동차 조선 등 이미 정체상태에 이른 산업에만 거대 자금을 쏟아붇고 있다"이라며 "국책은행이 미래를 바라보고 묵묵히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항공산업에 미래를 보고 더 많은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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