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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계열사에 퇴직연금 '내부일감 몰아주기’ 비난

강기성 기자

입력 2019-10-16 09:32

총수있는 대규모기업집단 삼성 및 한화, 각각 내부거래 90%이상

(사진=뉴시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내부 계열사에 퇴직연금 관련 부동산자산운용 업무를 몰아줘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내부 계열사에 퇴직연금 관련 부동산자산운용 업무를 몰아줘 논란이 되고 있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재벌 계열 보험사인 삼성생명이 자산운영 퇴직연금 부동산관리용역의 대부분을 계열사에 위탁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정재호 의원에 따르면, 2019년 8월 현재 23개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의 계열사 위탁운용액은 전체 운용액의 8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계열사의 위탁운용액이 증가한 22개 회사 중 13개 회사가 2016년 대비 계열사 위탁운용 비율이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이른바 ‘총수 있는 대규모기업집단’, 삼성생명·삼성화재 및 한화생명 등 재벌 계열 보험사에서 두드러졌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경우 총 운용액 166조 여원 중 149조4000억원(전체의 90%)을 삼성자산운용 등에 위탁하고 있었고, 업계 2위 한화생명 역시 118조3000억원 중 107조3000억원(전체의 91%)를 한화자산운용에게 맡기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삼멍화재가 6조7350억원 중 4억4585억원(66%)을 계열사에 위탁하고 있었다.

의원실에 따르면 재벌 계열 금융회사의 일감 몰아주기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소비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총수 일가 재산을 불리거나 부를 편법적으로 대물림하는 수단으로 악용 될 수 있어 대표적인 불공정 거래행위로 꼽힌다.

특히 계열사에 편중된 자산운용 위탁은 수익률 하락을 불러 보험회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한 계열사의 유동성 문제가 손쉽게 다른 계열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스템 리스크로 발전될 수 있다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사진=정재호 의원실)보험사별 계열사 위탁운용액 현황
(사진=정재호 의원실)보험사별 계열사 위탁운용액 현황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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