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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주구, 조합장 누굴 찍어야 사업 정상화될까?

강기성 기자

입력 2019-10-25 17:52

“NO! 현산, YES! 경쟁입찰” vs “33평 사수! 2012 이주!”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시공자 문제로 1년 넘게 표류하던 반포주공1단지3주구가 새 집행부 구성을 계기로 다시 한번 재건축사업에 불을 지핀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3주구 재건축조합은 오는 27일 오후5시 반포동에 위치한 엘루체컨벤션4층에서 조합장 1명, 감사 3명, 이사 10명 등 3기 조합집행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작년 7월부터 반포주공1단지3주구 일부 조합원들은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제시한 수의계약서와 입찰제안서간 내용이 일부 다르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결국 계약해지라는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이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조합원들도 반(反) 현산파와 친(親) 현산파로 양분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첩첩산중으로 전임 집행부의 임기까지 끝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후 최근 서초구청이 중재에 나섰고, 이번에 조합 임원을 선출할 수 있게 됐다.

조합임원 입후보자들은 반 현산파와 친 현산파로 극명하게 나뉜 모양새다. 이러한 분위기는 공약사항에 그대로 담겨 있다.

노사신 조합장 후보자(기호1번)를 중심으로 한 현산파 입후보자들은 “NO! 현산, YES! 경쟁입찰”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임원으로 선출되면 현산을 내치고 경쟁입찰을 통해 새 시공자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산과의 계약해지 후 가진 시공사 간담회 당시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건설사 모두 입찰의사를 밝힌 바 있었던 만큼 경쟁입찰을 통해 현재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새 시공자를 뽑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노 후보자는 “8대 시공사 입찰경쟁을 통해 기존 현산의 계약서와는 차원이 다른 월등한 조건으로 조합원 여러분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시공자를 선정하겠다”며 “모두가 부러워하는 반포 최고의 명품단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반대로 이상태 조합장 후보자 포함 친 현산파 입후보자들은 “33평 사수! 2012 이주!”를 내세웠다. 무리한 시공자 교체 보다는 손해 최소화 및 이익 극대화를 위해 사업 신속추진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 후보자는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 하려면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 된다”며 “법과 규정에 따라 신속한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번 3기 집행부를 반 현산파 위주로 꾸려 조합원간 분열의 원인으로 지목된 현산과 이별하고 경쟁입찰로 다시 시공자를 뽑아 사업을 정상화할지, 아니면 친 현산파로 선출해 현산의 시공권을 유지한 채 갈등을 계속 이어갈지 오는 27일 총회 결과에 반포주공1단지3주구의 존폐가 달렸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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