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합병되는 한화큐셀과 모회사인 한화케미칼의 경영 전면에서 전략부문장에 내정돼, 한화그룹 태양광·화학·에너지 분야를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거쳐 김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지난 2015년 전무로 승진한 지 5년만에 부사장직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로 그동안 예상됐던 한화그룹의 승계구도가 명확해졌다는 판단이 나온다.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의 에너지·화학 등 주력 부문을 맡으며 그룹의 핵심 사업부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내에서 부사장 직위는 매출액이 큰 주력 계열사에 배치된다는 면에서 이번 김동관 전무의 승진인사에 의미가 있다. 한화큐셀앤첨단소재는 김희철 사장이 옛 한화큐셀의 태양광사업을, 류두형 부사장이 옛 한화첨단소재의 소재사업을 맡고 있다. 내년 1월 합병 예정인 한화케미칼은 이구영 부사장이 대표다.
한편 한화그룹은 미래성장동력으로 태양광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김 전무는 그동안 태양광 사업 업황이 만만찮았음에도 불구하고 김 전무는 한화케미칼 3분기 1525조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대비 40%이상 성장시키는 등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올해 사상 첫 연매출 10조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화는 김 부사장의 승진 이유에 대해 "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2010년 사업 진출 이후 한때 철수설이 나돌 정도로 암흑기를 겪었으나, 김 부사장이 2012년 1월 태양광 사업에 합류한 이후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해 지금과 같은 결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