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최회장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요구대로 재산 분할이 이뤄질 수 있나”. “전날 진행된 한중 고위급 대화 환영만찬에서 무슨 얘기를 했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최 회장을 상대로 이혼 소송에 맞소송을 제기했다. 노 관장 측은 전날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을 상대로 이혼 및 위자료, 재산 분할 소송을 냈다.
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최 회장이 가진 SK㈜주식의 42.29%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최회장의 자산은 4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부동산과 동산을 제외한 대부분이 SK㈜주식의 18.44% 등 대부분이 유가증권 형태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 총 42.29%을 분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약 1조40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혼 소송에 앞서 노 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경의 변화를 고백했다. 그는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앨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며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이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고 이제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다”며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 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