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체제 선호할 듯

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지분을 32.06%로 늘렸다. 공동보유계약 체결에 따른 것으로 특별관계자에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대호개발, 한영개발, 반도개발 등이 포함됐다.
양지환 연구원은 “1월 31일 기준 한진칼의 지분은 조원태 측 33.42%(조원태, 조현민, 이명희, 재단 및 특수관계인, 델타항공, 카카오 등), KCGI 측 32.04% (KCGI, 대호개발, 조현아 등), 그리고 기타주주가 34.54%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주총에서 기타주주의 표를 어느쪽에서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조원태 대표이사의 재선임 여부는 결정 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국민연금 등 기타주주 중 기관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들은 외부 자문기관의 보고서에 근거한 의결권 행사 가능성이 높아 자문기관들의 역할이 부각될 전망이다.

반면 "조 전 부사장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 경영진보다 우수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부각시킬 KCGI측의 논리에도 외부 자문기관들의 평가가 (객관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관투자자와는 달리 자유로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소액주주의 경우 현재 경영진보다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만약 KCGI 측이 승리할 경우 경영효율화를 위한 계열사들에 대한 경영진단 후 비핵심 사업부문 및 자산에 대한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