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이 남 단장을 선임한 배경에는 소비자 보호가 강조되고 법적 행정적 규제 강화되는 현 금융권 추세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강한 외풍을 견딜 사외이사를 선택한 셈이다.
1952년 충북 영동 출생인 남 단장은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공직 생활을 이어가던 중 노무현 정부 시절 말기인 2007년 4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법제처장을 지냈다. 이후 남 단장은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하다 공수처법 통과 이후 설립준비단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남 단장이 과거 LG화학 사외이사 등을 역임한 경력이 있지만, 현 정권이 큰 부담을 지며 끌고 온 공수처 설립을 준비하는 막대한 소임을 맡은 와중에 금융그룹의 사외이사를 수락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있다.
현재 하나은행은 DLF 손실문제, 채용비리 등 큰 사회적 이슈를 떠안고 있다.
남 단장은 하나은행 정기주주총회(19일)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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