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DF7(패션잡화)부문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DF3(주류·담배) 사업권은 호텔신라, DF4(주류·담배)은 호텔롯데, DF7(패션잡화)은 현대백화점이 각각 가져갔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사업권 인수로 면세점 사업을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말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무역센터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 뒤 지난달 두산의 두타면세점을 사들여 강북권에도 진출했다. 이번 입찰에서 사업권을 따내면서 전세계 공항면세점 중 매출규모 1위를 차지하는 인천공항까지 진출했다.
중소중견기업 중에서는 그랜드관광호텔이 DF8(전 품목)을, 시티플러스가 DF9(전 품목)을, 엔타스듀티프리가 DF10(주류·담배)을 가져갔다.
한편, 이번 4기 면세사업권 사업자 선정 종합평가가 반쪽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핵심구역이라고 할 수 있는 DF2(화장품·향수)사업권에서 입찰제안서를 낸 곳이 아예 없었다. DF6(패션·잡화)도 현대가 관심을 보였을 뿐 유찰됐다.
원인은 임대로 때문이다. 앞서 한국면세점협회는 공항공사에 임대로 인하를 요청했다. 최소보장금을 낮춰 주거나 매출과 임대료를 연동시키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둘 다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