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성남시는 16일 '은혜의 강 교회(수정구 양지동)' 신도 4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기존 6명을 포함해 모두 46명이 됐다. 집단감염으로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 콜센터 집단 확진 124명에 이어 수도권에서 2번째로 큰 규모다.
은혜의 강 교회 목사 부부와 신도 등 6명이 지난 9∼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지난 8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40명 집단확진 소식이 알려지자 국가적 재난에도 예배를 강요한 은혜의 강 교회에 대한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졌다.
정부와 경기도가 집단감염을 우려해 집회나 예배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지만, 은혜의 강 교회는 예배를 강행했던 것이다. 당일 예배를 본 인원 중 106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고, 확진자 40명 외에 재검사는 8명이 진행 중이고, 음성판정은 58명이 받은 상태다.
확진자 거주지는 34명이 성남시, 송파구는 1명, 노원구 1명, 부천시 2명, 인천 계양구는 2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예방조치’를 시행하지 않는 종교시설에 대해 집회를 제한하기로 기독교계와 합의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장했던 ‘한시적 예배전면금지’에서 한걸음 물러난 조치다. 내용은 집회 참가자에 대한 발열체크, 손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2미터 이상 거리 유지, 집회전후 시설 방역 등이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경기도가 ‘집회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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