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남성 교인을 시작으로 15일 목사 부부가 확진자로 판명됐으며, 이날에는 신도만 40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게다가 신도와 접촉한 지역주민 1명까지 감염됐다. 은혜의 강 교회로 인한 확진자는 모두 47명이다. 현재 예배 참석 인원 135명 중 37명이 재검을 받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교회는 상가건물 3개 층을 사용 중인데 3층의 좁은 공간에서 수십 명에서 많게는 100여 명까지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예배 후에는 4층 식당에서 수십 명이 식사를 함께해 전염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다.
경기도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번 대규모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소금물 분무기’를 지목했다. 교회에서 예배 당시 소금물을 분무기에 넣어 예배 참석자들 입에 대고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장은 “소금물 분무기로 인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CCTV 확인 결과 예배 참석자 모두에게 소금물 분무기를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소금물이 코로나19에 좋다는 잘못된 정보 때문에 소금물을 분무기 통에 넣고 입에 대고 뿌렸다”며 “확진자에게 사용한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사용해 직접적인 접촉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예배 참석자 전원에게 소금물 분무기를 사용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확진자는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청에 따르면 지난 주말(15일) 사전에 확인된 경기도 소재 교회 6578개 중 2653곳(약 40%)에서 예배를 강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5가지 감염예방수칙 준수여부를 전수조사한 결과 27곳에서 밀집해서 예배를 진행하는 등 수칙을 미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가 지난 11일 경기도기독총연합회와 동의한 5가지 감염예방수칙은 ▲마스크 착용 ▲발열확인 ▲손소독제 사용 ▲집회 시 2m 거리유지 ▲집회 전후 시설 소독 등 5가지다.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행정명령으로 예배를 제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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