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롯데가 신 회장을 신임한다는 뜻으로 몇 년에 걸친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은 마무리될 정망이다.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전날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신 회장인이 4월 1일자로 회장에 취임하는 인사를 결정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창업주인 고 신격 회장, 신동빈 부회장 체제로 운영돼 왔다.지난 2017년 신격호 회장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이후 공석이었다.
신동빈 회장은 양국 주주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원톱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로써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 된 것이다.
광윤사의 최대 주주인 신 전 부회장은 이전에도 수 차례 경영 복귀를 시도했지만 주주총회나 이사회에서 저지된 바 있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28.1% 보유한 회사다.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에 오름에 따라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현재 식품, 유통, 화학 등 대부분 사업부문이 롯데지주 체제 하에 있다. 그러나 호텔롯데의 지분 대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 및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다.
IB업계에서는 롯데가 호텔롯데를 상장해 일본 지분을 희석시키고, 롯데지주와 합병함으로써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면 상장에 필수적인 주주들의 동의를 얻기 수월해 지면서 상장 추진에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 관계자는 "한일 롯데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양국간 시너지 제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며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