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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취소 반발, 유서 두고 잠적 김원성 발견… 극단적 선택은 피해

입력 2020-03-20 13:12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사진=김원성 인스타그램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사진=김원성 인스타그램
[비욘드포스트 김진환 기자] 공천 취소 등을 이유로 가족에게 유서를 두고 잠적했던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부산 북·강서을 예비후보)이 발견됐다. 다행히 극단적 선택은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3시35분께 부산 북구 화명동 자택을 나선뒤 행방이 묘연했다.

아내가 남겨진 유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색 작업이 시작됐다.

김 최고위원은 유서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는 길은 이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 집을 나서니 용서해 주길 바란다. 정치가 함께 행복한 꿈을 꾸는 거라고 당신을 설득했던 내가 참 한심하고 어리석었던 것 같다”며 “미투인지 뭔지 모르는 내용이고 설명할 기회조차 없었으니 믿어주면 좋겠다. 주위 분들에게 연락드려 내 원통함을 풀어줬으면 좋겠다. 나 찾지 말고 기자회견도 예정대로 해주고 미투 제보자와 당사자 꼭 밝혀줬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사실상 미투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된 것에 대해 심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 주위에는 호남 친구들과 지인이 많은데 지역에 대한 편견은 전혀 없었던 사람이라고 얘기도 좀 해줘. 평범한 청년인 나의 정치적 가능성을 인정해주신 이언주 의원님께도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주고”라는 내용도 남겼다. 이는 미투 의혹과 함께 불거졌던 호남차별 발언 등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19일 김 최고위원의 공천을 취소하고 김도읍 의원에 대한 전략공천을 결정했다.

gbat05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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