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127번 확진자는 4월말까지 성남시의료원 코로나 환자 격리병동에서 근무를 하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휴가를 보냈다. 6일 성남시 의료원에 정상적으로 출근했다가 증상이 있어 검사 후 7일 밤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127번 확진자의 주요 동선을 살펴보면 ▲5일에는 17시47분 중원구 성남동 올리브영, 18시에는 수정구 수진동 이박사 한우정육식당을 들렀다. ▲6일에는 오전 8시45분 수정구 신흥동 빽다방 성남의료원점, 18시29분 중원구 성남동 긱스타PC방, 20시11분 중원구 성남동 맘스터치 모란역점을 거쳤다. ▲7일에는 성남시청 공원 벤치, 휴게음식점을 들렀으나 접촉자가 없었고 이날 20시2분 이후 중원구 성남동 수필모텔에 있었다.
성남시127번 확진자의 가족도 감염이 됐다. 성남시128번 확진자는 127번의 형이고 129번 확진자는 어머니다. 아버지의 경우 음성으로 판정됐다.

성남시의료원은 즉시 수술실을 폐쇄하고 의사 등 의료진과 환자를 격리 조치한 후 520여 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직원 착각으로 확진자가 간호사임을 뒤늦게 확인해 폐쇄가 늦었다.
이에 대해 성남시의료원은 긴급 입장문을 게재했다. 입장문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 속 성남시의료원의 직원이 의료원으로써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인해 시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관련기관 보고 후 병원 내 추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늑장대처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보도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설명을 드린다”며 “7일 코로나19 검사결과를 18시에 확인했으나 해당 담당자는 본원 직원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평상시와 같이 수십 건의 결과 값을 입력하였고 다음날(8일) 아침 다른 직원이 확진 결과를 확인 후 관련부서에 보고해 인지하게 되었던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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