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타항공노동조합은 17일 “(제주항공이) 임금 체불을 누적시키고 파산의 위협을 강화하면 더 많은 노동자들이 이스타항공을 떠날 것이고, 자연스럽게 인력감축이 완수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스타항공과 인수 협상 중인 제주항공은 전날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다만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 중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 해제 최종 결정 및 통보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고 밝혀 이스타항공 인수전은 점정 연기된 상태다.
노조는 이어 “고용을 빌미로 경영권을 독점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정부 지원금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니 제주항공 경영진으로선 시간을 끌며 버티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정부와 여당에도 “코로나19 사태아래 고용안전망을 주요 과제로 삼겠다고 했으면서 파국으로 치달을 때까지 방치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상직 의원과 제주항공이 짓밟고 정부와 여당마저 요구를 외면할지라도 끝까지 투쟁해 일터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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