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찌비뚱 공장에서는 19일 인도네시아 현지인 직원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뒤 대규모 PCR검사를 진행하면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LG전자는 9일간 공장을 폐쇄했다. 현지 지방정부는 협력사 직원들까지 포함해 789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총 242명의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이 중 LG전자 본사 소속 한국인 환자도 없고, 한국으로 복귀한 LG전자 소속 출장자 역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협력사와 하도급사 소속 한국인의 감염 여부에 대해서는 명쾌히 알려진 바가 없다. LG전자는 한국 구미 공장의 TV 생산라인 중 일부를 인도네시아 찌비뚱으로 옮기기로 하고 공사 중이라 한국에서 온 출장자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인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27일 1명, 28일 3명, 29일 1명, 30일 1명 등이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 4명 가운데 27일 1명은 LG전자 공사 관련 브카시 거주 인테리어업체 직원과 28일 3명은 LG전자 증설 공사에 참여하던 하도급사 임원과 가족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으로 들어온 협력업체 확진자의 지인이나 친인척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남아서 확진 사실과 동선 및 정보를 공유하는 등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직접 소속 직원 외 협력사와 하도급사 소속 한국인의 감염 여부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 대사관 질의에도 협조하지 않는 등 모르쇠로 대처하고 있어, 동선 공개는 물론 감염자 파악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개인 사생활 보호를 위해 확진자 동선은 공개하고 있지 않는 것이 인도네시아 현지 정부의 방침”이라며 “또 원청업체가 협력사 및 하청업체에 확진자 상황을 확인하거나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