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부대변인 고민정, 당시 38세
60대 소통수석, 50대 대변인, 40대 홍보라인과 '균형'

4명의 대변인 가운데 3명이 외부 영입 사례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 차례의 예외없이 내부에서 적임자를 찾았던 부대변인 발탁 사례는 그 경향성이 도드라지게 확인된다. 보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임 부대변인이 지난 4월 말 청와대 근무를 처음 시작했다는 점에서 '출범 멤버'는 아니지만, 만 4개월 동안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1981년 생으로 올해 39세인 임 부대변인은 임명 시점을 기준으로 고민정(41)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부대변인이라는 기록이 눈에 띈다.
고 의원이 문재인정부 출범 일주일 뒤인 2017년 5월18일에 청와대 부대변인에 임명됐을 당시 나이는 38세였다. 지난해 2월 부대변인 바통을 이어받은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의 나이는 48세였고, 전임자인 윤재관 국정홍보비서관도 47세에 처음 부대변인을 지냈다.
현재의 정만호(62) 국민소통수석과 강민석(52) 대변인이 전반적으로 풍부한 경험과 연륜으로 무게 중심을 잡고 있다면, 홍보기획(한정우)-국정홍보(윤재관)-부대변인(임세은)으로 이어지는 홍보라인은 한층 젊어지며 '신·구 세대'의 균형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임 부대변인은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에서 경영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화증권, 미래에셋대우, IBK 투자증권 등 증권사에서 근무를 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 기업평가위원을 지내는 등 대부분의 경력이 경제 분야에 맞춰졌다.
2015년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을 지낸 것을 계기로 정계와 인연을 맺은 임 부대변인은 2017년 당시 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도 활동했고, 4·15총선 당시 당 전략공천위원을 지냈다. 총선 직후엔 공석이던 청와대 청년정책소통관으로 국무총리실과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출범을 준비하며 소통 능력을 인정 받았다.
강민석 대변인은 "임 부대변인은 청년층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청년층의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해왔다"며 "앞으로 다양한 국정 현안에서 여성과 청년층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대변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 부대변인은 그동안 청와대에서 주어진 청년과의 소통 역할을 잘 소화했다. 그러한 능력을 내부에서 인정받아 부대변인에 발탁됐다"며 "소통의 대상이 청년에서 언론으로 바뀐 만큼 언론과의 소통 역할도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