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1명 추가 확진…집회서도 5명↑
광주 말바우시장 식당 관련 11명 확진 판정
강동구 콜센터 18명, 부천 일가족·직장 15명

교회와 방문판매, 투자설명회 등 기존에도 확진 환자가 다수 나왔던 시설이나 환경은 물론 최후의 보루인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식당, 실내체육시설, 목욕탕 등 일상 주변에서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추가 환자 1명…도심 집회서도 20일만에 한자리
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163명이다.
지난달 12일 첫 확진 환자 포함 2명이 발생한 이후 16일 190명, 17일 70명, 18일 138명, 19일 166명 등 하루 100명 안팎으로 발생했던 이 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50~60명대에서 30~40명, 10~20명대로 점차 감소해 5일부터 3일째 한자릿수로 추가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교회에서 제출한 교인 및 방문자 명단에 포함됐거나 교회 방문 이력이 확인된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는 595명이다. 추가 전파자는 505명이며 나머지 63명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1163명의 확진자 중 1079명이 수도권에서 나타났고 84명이 비수도권에서 확인됐다. 확진자 중 40.2%는 60대 이상이며 50대는 21.7%, 40대는 11.3%, 30대는 8.8%, 20대는 9.5%, 10대는 6.0%, 10대 미만은 2.7%다.
8월15일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 환자도 전날 낮 12시 이후 5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532명이다. 지난달 18일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집회 관련 확진자 발견 이후 19일부터 이달 6일까지 19일간 두자릿수였던 도심 집회 관련 추가 확진자 수도 발생 20일 만에 한자릿수로 집계됐다.
집회와 직접 관련된 확진자가 210명, 이들의 추가 전파로 인한 감염자가 268명이다. 집회 업무에 투입된 경찰 8명도 감염됐다. 확진자 중 262명은 수도권 거주자이며 나머지 270명은 비수도권에서 나타났다.
◇등산 이후 뒤풀이 식사…시장 밥집서 다수 확진
수도권에선 온라인 모임 회원들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를 함께 하던 중 감염되는가 하면 광주 시장 식당에서도 확진 환자가 다수 발견됐다.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 지난 3일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5명이다. 지표환자는 서울 거주자이며 나머지 4명은 경기 거주자이다.
방역당국은 온라인 모임 회원들이 식당에서 뒤풀이 등을 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5명의 확진자가 산악카페 모임 참석 이후 같이 뒤풀이 차원의 식사 모임을 식당에서 했던 것을 확인했다"며 "감염이 일어난 장소가 등산으로 한정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지금까지 계속 봐왔던 대로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전파가 여기에서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식당과 관련해선 광주광역시 북구 말바우시장 한 식당에서는 8월3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감염됐다.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며 식당 운영자 1명, 방문자 8명, 가족 및 지인이 2명이다.
이외에 서울 노원구 빛가온교회 관련 확진자가 3명 더 늘어 총 45명이 감염됐다. 이 교회 교인이 17명, 추가전파자가 28명이다.
서울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경기 부천 일가족·유진전기 관련해서는 8월26일 지표환자 발생후 14명이 더 감염돼 총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주간 신고된 집단감염만 52건…조사 중 환자 소폭 감소 중
확진 환자 수가 5일째 100명 수준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이처럼 서로 다른 감염원을 지닌 집단감염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미분류 환자 수가 여전히 많아 안심하기는 이르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2주간 신고된 집단감염은 52건으로 그 직전 2주(8월9일~22일) 49건 대비 3건이 늘었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1163명),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221명) 외에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56명), 광주 성림침례교회 관련(50명),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관련(20명), 대구사랑의교회 관련(43명), 영등포 권능교회 관련(42명), 동작구 서울신학교 관련(35명), 노원구 빛가온교회 관련(45명),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 관련(46명) 등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아산병원 관련(11명), 서울 혜민병원 관련(19명), 남양주 참사랑요양원 관련(18명), 순천향대부속 천안병원 관련(28명), 인천 미추홀구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19명), 평택 굿모닝병원관련(8명) 등 감염병 최후의 보루인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무한구룹 관련(83명), 엑손알앤디 관련(24명), 부산 오피스텔 부동산경매 관련(26명) 등 방문판매나 투자설명회에서도 집단감염이 계속됐다.
원주 실내체육시설 관련(69명), 성남 BHC 관련(8명), 대전 웰빙사우나 관련(8명), 안산 실내포장마차 관련(6명), 광주 말바우 식당 관련(11명) 등 식당과 실내체육시설, 목욕탕 등 일상 곳곳에서 확진 환자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0시부터 2주간 신고된 확진 환자 3631명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환자는 807명으로 22.2%를 차지했다. 전날 3778명 중 21.5%인 812명과 비교했을 때 비율은 늘었지만 전체적인 규모는 3일 1049명 이후 나흘째 감소했다.
국내 집단발생 1500명(41.3%), 선행 확진자 접촉 1105명(30.4%), 병원 및 요양병원 등 46명(1.3%) 등이 국내 발생 사례에 해당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169명(4.7%)이었고 해외 입국 확진자 접촉자 중 4명(0.1%)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