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현대·기아차, 모비스는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회장의 선임안건을 보고했다.
정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전한 취임 영상메시지를 통해 “전세계 사업장의 그룹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이사회를 통해 정몽구 회장님을 명예회장님으로 추대하고 제가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직을 맡게 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영상메시지에서 고객을 시작으로 인류와 미래 기술, 나눔 등의 그룹이 나아가야 할 혁신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하며,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이 돼야 한다”며 “고객의 평화롭고 건강한 삶과 환경을 위해 모든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을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고객에서 인류로 범위를 확장하고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같은 혁신과 도전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는 새로운 환경과 미래를 위한 또 다른 도전과 준비도 필요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같은 미래 모습을 더욱더 빠르게 현실화시켜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나눔을 통한 기업의 가치 고양도 역설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고, 그 결실을 세계 고객과 나누면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소중한 사업의 결실을 주주,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우리의 다양한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협력업체를 비롯한 사회와 다양한 이웃,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정 회장은 “전세계 사업장의 임직원 모두가 ‘개척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룹의 성장과 다음 세대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다면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의 귀중한 역량이 존중받고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소통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한 정 회장은 범 현대그룹의 창업자인 정주영 선대회장과 현대차그룹을 발전시킨 정몽구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정 회장은 “두 분의 숭고한 업적과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고자 한다”며 “미래를 열어가는 여정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안되면 되게 만드는‘ 창의적인 그룹 정신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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