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대체품에 위약금 요구까지
청호,“기사에게 피해가는 시스템”

소비자가 강하게 항의해 봤지만 회사는 기사의 책임이라며 ‘모르쇠’로 뒷짐만 지고 있다.
6일 <SBS>에 따르면 한 소비자 A씨는 2년전 200만원을 넘게 주고 산 청호나이스 정수기에서 악취가 나서 문제를 제기하다 대체품을 받았다.
회사 측에서 보낸 대체품 정수기는 A씨가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이었다.
외벽에는 덕지덕지 얼룩이 묻어있고, 시퍼런 곰팡이도 그득했다. 진득한 액체가 끼어 있는가 하면, 바퀴벌레까지 발견됐다. 정수기 필터에서 물을 빼 본 결과 누런색 이물질이 떠다녔다. 또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A씨는 “정수기에서 악취가 나서 문제를 제기하다 30개월 난 아이가 토하고 설사하기를 반복해 결국 수리를 맡긴 건데 이런 대체품을 준 것”이라며 “지금껏 더러운 물, 더러운 공기를 아이에게 먹고 마시게 했다는 게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업체의 정수기로 인한 피해사례는 수두룩하다.
B씨는 정수기값과 필터 교체까지 3년 계약을 했는데 문제가 생기자 환불은 커녕 오히려 위약금을 요구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B씨는 “3년이 안됐기 때문에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하는데, 3년을 채우고 싶어도 불량품이니 쓸수가 없는 상황 아니냐”고 호소했다.
청호나이스 측은 이 같은 상황의 책임을 A/S 기사에 책임을 미루고 있었다. 기사가 덤터기를 쓸 수 있다는 것.
업체 관계자는 해당 방송사의 통화에서 “회사가 잘못된 부분이 기사가 나서 개선되는 건 되게 좋은데 그게 잘못 표현되면 개인 엔지니어(방문 기사)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돼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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