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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옵티머스 자금, 김재현 선물투자에도 흘러들어가…PF 사기도 파악돼"

입력 2020-11-12 06:16

"이관 주체, 상식 선에서 가장 많이 판 곳 고려돼야 해"
1차 도관체 거쳐 최종투자처로…1461억은 2차도 거쳐

(사진=비욘드포스트 DB)
(사진=비욘드포스트 DB)
[비욘드포스트 유제원 기자] 금융감독원은 11일 "옵티머스 자금 일부가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의 선물 투자, 이자 비용 등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옵티머스 일당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자금과 관련해 사기를 당한 것도 추가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최원우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검사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삼일회계법인의 옵티머스 펀드 자금 실사 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이 말했다.

최국장은 "전문성도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 대표의 개인 투자 손실을 채우려면 단기간에 수익이 나오는 걸 노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모 전 이사가 건설업을 했으므로 투자를 했는데, 그 투자도 썩 좋지 않았다. 결국 가치가 좋게 나오면 투자를 잘 한 것이지만 결과를 보면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옵티머스 펀드 예상회수율 추정치를 전체 펀드 규모 5146억원 중 최소 7.8%에서 최대 15.2% 수준으로 집계했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최소 401억원에서 최대 783억원만 회수 가능하다는 것이다.

삼일회계법인은 펀드 자금 흐름, 각종 서류 확인 결과 실사기준일인 지난 7월7일 기준 식별 가능한 최종 투자처가 63개, 3515억원으로 파악했다.

옵티머스 자금은 직접투자 35억원을 제외하고 1차 도관체인 씨피엔에스, 아트리파라다이스, 대부DK, 라피크, 블루웨일, 충주호유람선 등을 거쳐 최종투자처, 돌려막기용 자금, 기타 자금으로 흘렀다. 1차 도관체에서 2차 도관체인 트러스트올과 셉틸리언을 거친 자금은 1461억원이다. 이 자금도 최종투자처, 돌려막기용 자금, 기타 자금으로 향했다.

투자액이 확인된 3515억원은 부동산 PF 사업, 주식 등으로 빠져나갔다. 부동산 PF 사업 1277억원(36.3%), 주식 1370억원(39.0%), 채권 724억원(20.6%), 기타 145억원(4.1%) 등으로 파악됐다.

최종투자처 중 부동산 PF 사업 1277억원 가운데 미진행 사업에 687억원이 투자됐다. 미진행 사업은 개발을 위한 인허가가 승인되지 않거나 잔금 등의 미지급으로 진행이 지체중인 사업을 말한다.

최 국장은 "채권도 본인과 관계된 곳에 투자한 게 있으나 라임 사태 때에 비해 많이 적은 편으로 보인다"며 "판매사, 수탁사 등 관련 금융사들과 협의도 해 나갈 예정이며 이외에 회수할 수 있는 게 있는지 검찰 등과 협조하고 분쟁조정 민원도 속도감 있게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용처가 불분명한 자금에 대해서는 "왜 여기에 투자됐는지 알 수 없는 것을 말한다. 김재현 대표 관련 인물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검찰 수사 중인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기초자산에 대한 펀드의 권리관계가 불분명해 실사결과를 반영한 즉각적인 펀드 기준가 조정이 어렵다고 진단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기준가격 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18일부터 관리인, 전 판매사, 사무관리사, 수탁회사, 회계법인 등으로 구성돼 펀드 자산에 대한 공정가액 평가 방법 및 펀드 이관방안을 마련한다.

최 국장은 펀드 이관 주체와 관련해 "상식적인 선에서 제일 많이 판 곳이 제일 많이 고려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것과 관련해선 말을 아껴야 한다"고 전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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