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자들은 회사에서 제공한 마스크 성능이 부실해 목숨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13일 이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금속노조 전북지부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사진을 공개한 노동자들은 상용차를 생산하는 공장의 하청업체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공장 설비를 유지·보수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자들은 분진에 노출돼 방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얼마 전까지 회사가 3M방진 마스크를 지급하다가 최근 성능이 좋지 않은 마스크로 교체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를 교체해 달아는 목소리에 회사와 하청과 원청 모두 답을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김광수 현대차 전주 비정규직지회 사무장은 “기계조차 제대로 돌아가기 힘든 열악한 환경 속에 쓰레기 마스크를 쓰고 분진을 그대로 들이마시고 있다”고 성토했다.
노동자들은 마스크 교체 요구에 응답하지 않은 현대차 측을 규탄하며 지난 9일부터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과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전 마스크는 수입품이라 수급이 좋지 않아 품질인증을 받은 KSC방진 마스크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 제품을 제공했는데 이런 주장이 제기돼 세부 경위를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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