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은 대통령이나 정부가 아닌 제약사가 개발"
트럼프의 뉴욕 혐오증 들며 공식 보도문으로 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 트럼프 행정부는 계획했던 시기보다 훨씬 앞당겨서 훌륭하고 안전한 백신(VACCINE )을 개발했다"고 올렸다.
그러자 쿠오모 주지사는 "대통령은 어제 백신에 대해 얘기하고 오늘도 거기에 대해 트위터를 했다. 대통령은 자신이 백신을 개발했다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아직도 현실과 진실은 엄연히 남아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주지사실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쿠오모주지사는 "연방 정부는 백신을 만들지 않았다. 민간 제약회사들, 제약업계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트럼프는 백신을 위한 문제거리들만 만들어냈다. 국민들이 백신을 맞느냐가 유일한 관건인데, 우리는 국민이 백신을 맞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쿠오모는 또 "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뉴욕에 대해 언짢아 하고 있다. 취임 첫 날부터 그랬다. 뉴욕에서 선거에 져서 그런 것이다. 뉴욕시민들이 자신을 비판하는 것이 싫어서이다. 뉴욕은 미국 언론의 중심지이며, 언제나 트럼프를 비판해왔다"고 썼다.
쿠오모주지사는 그 동안 언제나 뉴욕의 자체 방역권과 뉴욕 주민의 이익, 뉴욕에 대한 존중을 회복하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또 백신에 대해서도 미 식품의약청(FDA)의 백신 승인을 재검토하기 위해 노벨상 수상자를 수장으로 하는 독립적인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서 뉴욕주민들의 백신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는 노력도 계속했다.
쿠오모는 뉴욕은 지금이라도 FDA가 백신을 승인하면 즉각 전문가 위원회가 이를 검토해서 당일 오후에라도 백신 공급을 시작할 수 있다고 위원회 구성에 대한 소식을 널리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코로나 19 백신이 승인되더라도 "뉴욕주에는 우리가 허가권을 갖고 있는 한 절대로 공급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 그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쿠오모는 백신이 세계 어느 곳이든 훌륭한 회사에서 나온다는 것은 믿지만, 백악관과 우리 행정부에서 나온다는 것은 믿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하면서, 믿을 준비가 되기 전엔 주지 않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다.
이 발언 직후 쿠오모 주지사는 NS NBC의 생방송에 출연해서 "우리 국민들은 백신제조회사나 제약회사들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다. 압도적인 다수의 국민들은 백신 생산과 승인 과정에서 대통령이 자행하는 정치적 영향력의 행사와 정치적 간섭을 걱정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코로나19 감염률이 가장 높은 뉴욕주에서는 주정부가 실내 모임의 10명 이상 금지, 실내 체육시설과 주류면허 시설, 즉 술집과 바, 레스토랑등의 밤 10시 이후 개점 금지 등 강력한 규제를 실시해왔다. 이 명령들은 13일 밤 10시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 센터 집계에 따르면 14일 오후 현재 뉴욕주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수는 3만4003명으로 전국 모든 주 가운데에서 가장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