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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수사당국, 트럼프 탈세 세금 감면 의혹까지 확대

입력 2020-11-20 16:39

'이방카 자문료'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 2월2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경제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 2월2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경제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뉴욕 수사당국이 자문료를 포함한 세금 감면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지검과 뉴욕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광범위한 세금 탈루 의혹과 관련해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에 지급된 자문료 등을 포함해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그룹은 과거 하와이와 벤쿠버 호텔 개발 사업에서 이름이 적시되지 않은 컨설턴트에 74만7622달러를 지급했다. 이 금액은 2017년 이방카 고문이 백악관에 들어올 때 신고한 수입액과 일치했다. 이방카가 공동 소유한 컨설팅 회사에서 받은 금액과 같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트럼프 그룹은 2010년 이후 이 같은 자문료로 2600만 달러를 신고했다. 거의 모든 사업의 20%에 달하는 금액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손실이 더 크다며 지난 2016년~2017년 소득세로 750달러(약 88만원)를 낸 바 있다. 이전 15년 중 10년은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 2008년엔 최소 4억3490만 달러를 벌었지만 오히려 474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해 세금을 환급받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지출한 금액 중 상당 부분이 트럼프 일가로 다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꼼수를 부려 세금을 탈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방카에 대한 자문료가 위법하게 지급됐다는 증거는 없다. CNN은 "이방카에 대한 (자문료) 지급이 부적절하게 회계처리됐다는 암시는 없다"고 전했다.

이방카 고문은 무자비한 정치적 공세라고 즉각 반발했다.

그는 NYT의 보도와 관련해 이날 트위터에 "이것은 순전히 단순한 괴롭힘"이라며 "뉴욕시 민주당에 의한 이번 조사는 100% 정치, 홍보, 분노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그들은 여기에 아무 (범죄가) 없고 세금 혜택이 없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무자비하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모든 것은 법률을 엄격히 준수했고 변호사와 세무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내야 하는 세금은 모두 냈고 부당하게 이익을 취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 수사당국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2개의 별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 맨해튼지검장이 이끄는 수사로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등과 불륜 관계를 맺고 회삿돈으로 입막음을 했다는 의혹이고, 또 다른 하나는 레티티아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이 지휘하는 사건으로 대출을 위해 자산을 부풀렸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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