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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LED로 TV시장 고삐죈 삼성…OLED 판키우는 LG

입력 2020-12-02 08:24

삼성, 미니 LED 프리미엄 TV군에 포함
내년 글로벌 판매량 중 절반 목표
OLED 침투율 3%로 확대
내년 4분기 200만대까지 전망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글로벌 TV 판매량 1위인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프리미엄 라인업에 미니 LED TV를 추가한다. OLED TV진영의 새로운 대항마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LED, QD-OLED등 초프리미엄 세대로 넘어가기 전인 내년도, 미니LED TV의 글로벌 판매량 절반까지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G전자 등 OLED TV업체 역시 고수익 중형 48인치 TV를 중심으로 판세를 키운다는 관측이다.

30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여러 TV 업체들이 내년에 미니 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니 LED 패널은 LCD패널과 같은 패널이지만 백라이트유닛(BLU) 100~200마이크로미터(㎛)의 작은 LED 칩들을 대량 탑재하여 명암비와 휘도를 크게 개선시킨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퀀텀닷 필름을 활용한 QLED TV의 백라이트(광원)에 미니LED를 적용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 LED는 2019년 애플의 미니 LED 디바이스 출시 계획이 알려지며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1년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를 포함한 6개 제품에 미니 LED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빠른 원가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애플은 미니 LED를 주요 디스플레이기술로 집중하고, 현재 대만 업체들과 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QLED TV에 미니 LED BLU까지 가세해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한다면 OLED TV 판매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내년 TV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미니LED TV를 내놓을 예정이며 전체 규모는 440만대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이중 절반 정도인 200만대 가량의 출하를 목표로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기관 스톤파트너스는 “WOLED 이후 디스플레이 장비나 부품·소재가 정체되어 가는 가운데 내년부터 향후 2~3년간의 미니 LED BLU의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관은 2021년 미니LED BLU LCD TV 규모를 170만대로 추산했다. 내년부터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보이며 2022년 301만대, 2023년 467만대를 기록하고 2024년 약 70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니 LED TV가격은 QLED TV보다 약간 비싼 수준이지만 OLED TV보단 낮다. Best buy에 따르면 2020년 삼성전자 55” QLED TV는 900달러, LG전자 55” OLED TV는 1300달러 수준으로, QLED TV 가격이 약 30% 더 저렴한 상황이며 미니모델은 QLED의 15%가량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반면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OLED TV 진영’은 내년 본격적으로 판이 커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신공장 가동이 안정되고 패널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제조사들이 잇따라 OLED TV 진영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LG디스플레이의 W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대비 56% 오른 702만대를 기록하며 TV패널 시장 내 침투율이 기존 1%대에서 3%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 4분기부터 OLED분기 출하량이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 1분기 104만1500대, 2분기 118만7800대, 3분기 129만1600대를 기록한 뒤 4분기에는 197만9000대로 분기 20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도 LG디스플레이와 함께 내년부터 미니 LED TV시장에 뛰어든다. 목표 생산대수는 약 100만대 미만으로 OLED TV보다 낮은 등급의 프리미엄 TV로 마케팅 활동을 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TLC, 스카이웍스가 미니LED TV출시에 나선만큼 이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니 LED에 대해 "미니 LED는 LCD라는 한계를 갖고 있어 OLED를 쉽게 쫓아올 수 없다"며 "미니LED는 시장에서 영향이 크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OLED TV는 미니 LED TV 출현으로 프리미엄 시장 내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면서 “OLED패널 가격 하락을 통해 세트 가격을 낮추고, 48인치 OLED 패널 출하량을 적극 확대해 OLED TV 진영 확대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ome2kk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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