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인 구조조정 의혹에 "진정성 노조에서 믿어 줄 것"

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4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해외 경쟁당국에 기업결함을 신고할 예정으로 국내외 법무법인을 선정해 전담팀을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추진과 관련해 제기된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먼저 공정위 독과점이슈에 대해 우 사장은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갖고 있는 인천공항 여객 슬레이트 점유율이 화물기까지 약 40%에 불과하고, 지방항공을 포함하면 더 낮아진다”며 “한국시장에서의 일부 장거리노선을 제외하고서 독과점이슈는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완전히 별도로 운영되고, 대한-아시아나와 경쟁을 하는 구도가 된다”고 덧붙였다.
해외 기업결합신고와 관련해 우 사장은 “해외에서는 한국처럼 시장 점유율이 높은 노선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크게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의 사례로 비춰볼때 항공사들의 수많은 M&A가 있었으나 그 자체 승인이 안된 경우는 거의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적구조조정 이슈와 관련해서 우 사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누누이 강조했고 진정성을 노조에서도 믿어줄 것이라 본다”며 “대한항공은 지난 51년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두 회사의 국내인력은 2만8000명이고 이중 95%가 직접부문 인력”이라며 “자연감소인원이 1년에 1000명인 것을 감안, 부서를 이동한다든지해서 중복인원없이 통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각 분야별 워킹그룹을 구성, 대한항공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인수위원회를 꾸리고 약 3개월간 아시아나그룹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3월 17알까지 통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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