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ad

logo

ad
ad
ad
ad

HOME  >  정책·지자체

종로 일대 식당·노래교실 189명 확진…집단감염 확산

입력 2020-12-09 16:46

요양시설·일터·주점 확산
공연 열린 음식점 발생→인근 노래교실 등 전파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전날대비 686명이 추가로 확인된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전날대비 686명이 추가로 확인된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식사와 노래 공연이 함께 이뤄지는 서울 종로·동대문 일대 음식점·노래교실 등에서 6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수도권과 울산의 요양시설에선 집단감염을 통한 추가 환자가 잇따르고 있으며 일터와 주점, 마을회관 등 일상 감염도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식사하며 공연보는 종로 음식점서 주변 노래교실 등 확산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음식점·노래교실 관련 접촉자 조사 중 27명이 추가 확진돼 총 189명이 확진됐다.

신규 확진자 중 17명은 음식점 관련, 9명은 가족·지인 등 추가 전파 사례다. 지금까지 음식점과 관련해 130명이 확진됐으며 가족 35명, 지인 11명, 동료 4명, 기타 9명 등이 확인됐다.

이번 집단감염은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공연자 1명이 지난달 28일 처음 확진되면서 발견됐다. 해당 음식점은 음식을 먹으면서 마련된 공연 무대에서 노래와 연주가 진행되는 방식으로,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노래교실 등 3곳과 동대문구의 비슷한 형태 2곳 등에서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이날 온라인 기자 설명회에서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가 인지된 건 종로구 음식점인데 중앙에 무대가 있고 음식을 먹으면서 무대 공연과 악기 연주, 노래 부르기가 이뤄지는 형태였다"며 "이후 환자들의 동선을 추적하다가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탑공공원 인근에 중앙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성격의 업소들에 반복해 방문한 분이 있었고 중복이 안 되는 업소에서 추가 환자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종로구 3곳과 동대문구 2곳 등의 노래교실 성격 업소에 환자가 방문했거나 이용자 중 추가 환자가 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전파 경로에 대해 방대본 관계자는 "중장년이 차를 마시거나 밥을 먹으면서 실버 공연단 공연에서 일차적으로 큰 노출이 있었다"며 "여기에서 노출된 사람들이 다른 노래 교실에 가서 추가 전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된 이용자들의 나이대가 50~6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확진자 중 70% 이상이 60세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도권 요양원 3곳 집단감염…울산 요양병원 관련 110명째

수도권과 울산 등에서는 요양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 고양 요양원Ⅰ은 교회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 접촉자 조사 중 교회 관련 5명과 입소자 1명, 가족 2명 등 총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39명으로 늘었다.

같은 지역 다른 요양원Ⅱ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종사자 2명과 가족 1명 등 3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는 모두 21명이 됐다.

인천 부평구 요양원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종사자 2명과 입소자 5명 등 7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울산 남구 요양병원에서는 격리 중이던 6명과 접촉자 4명이 더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0명으로 늘었다. 110명 중 환자가 71명으로 가장 많고 요양보호사 16명, 직원 9명, 가족·지인이 11명이다.

직장동료·시장상인 등 감염 잇따라…마을회관·주점도

이외에도 현재 전국에선 일상 주변에서의 감염 확산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 성북구 뮤지컬 연습장 관련 확진자도 7명 늘어 33명이 됐다. 극단 관계자 4명과 가족·지인 2명에 이어 대구 연기학원Ⅱ에서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관련 접촉자 조사 중 상인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수가 총 21명이 됐다. 19명은 상인이며 2명은 가족이다.

경기 군포 제조업체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25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26명 중 지표환자를 제외한 직원이 9명, 가족이 9명이다. 가족의 지인 4명도 확진돼 최소 4차 이상 전파가 확인됐다.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충북 청주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13명이다. 직장동료는 11명, 가족이 2명이다.

충남 청양 마을회관 관련 집단감염은 경로당 이용 주민 8명이 더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모두 22명으로 이 중 16명이 경로당 이용자, 3명이 지표환자 등 가족, 3명은 기타 사례다.

대전 유성구 주점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방문자 등 15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3명이다. 이 중 방문자가 30명이며 가족 19명, 동료 7명, 지인 4명, 기타 2명, 종사자 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0시 기준으로 2주간 신고된 환자 7758명 중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인 사례는 1476명이다. 전체 환자의 19.0%다.

감염 경로가 확인된 환자들을 보면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가 3061명(39.5%)으로 가장 많았으며 집단 발병 2391명(30.8%)에 이어 병원 및 요양병원 등 환자가 452명(5.8%)으로 뒤를 이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376명(4.8%),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 사례는 2명이었다.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