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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이 졸졸, 전립선비대증 언제 병원 가야할까?

입력 2020-12-31 11:33

소변이 졸졸, 전립선비대증 언제 병원 가야할까?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어느 날부터인가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을 느꼈다면, 그리고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요의가 너무 자주 느껴지거나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약해진 소변줄기, 끊어 나오는 소변, 한밤중에 자주 깨는 야뇨 등이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증상이다.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인 전립선은 방광의 바로 아래 위치해 있어 소변이 나오는 줄기를 막는 수도꼭지 역할을 한다. 그런데 노화가 진행될수록 전립선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난다. 전립선의 크기가 정상보다 커지면 요도를 압박해 각종 소변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데 주로 50대 때부터 증상이 시작되어 60~80대에 이르면 삶의 질이 떨어질 정도로 심해질 수 있다.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 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5년 105만 1248명에서 2019년 131만 8549명으로 증가했다.

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은 국제전립선증상점수검사(IPSS)를 통해 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고, 혈액검사인 PSA 전립선특이항원검사 및 직장수지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확진한다. 최근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검사방법인 직장을 통하지 않고 MRI검사를 통해 전립선비대증을 비롯, 전립선염, 전립선암까지 두루 검진할 수 있다. 전립선 MRI검사는 누워서 편한 자세로 받을 수 있어 환자의 부담이 덜하다.

전립선비대증 진단이 내린 뒤 치료는 먼저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시도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기, 규칙적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거나 과음 및 밤 늦게 물을 마시는 것을 피한다.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점점 더 심해진다면 약물 복용 및 수술 치료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치료로는 ‘경요도전립선 절제술’이 있으며 요도를 통해 칼을 넣어서 전립선을 깎아내 소변이 나올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이는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지만 성기능 부작용이 발생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이 ‘역행성 사정’으로, 사정을 했을 때 정액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방광 쪽으로 역행하게 된다. 이 밖에 출혈, 발기부전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로는 ‘전립선동맥 색전술(PAE)’이 있다. 색전술은 피부 절개 대신 혈관 내로 진입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전립선동맥에 색전물질을 주입해 혈관을 막으면 비대해진 전립선이 영양분을 받지 못해 부피가 작아지는 원리다. 최소침습으로 출혈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으며 역행성 사정,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2016년 신의료기술로 인정 받고 지난해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된다.

민트병원 김재욱 전립선비대증센터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 “전립선동맥 색전술은 수술이 어려운 상태이거나 성기능 부작용을 꺼려하는 환자군에게 적합한 치료”라며 “회복이 빠르고 안전한 치료법이지만, 색전술 적용 대상자를 잘 선정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술 전 정밀검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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